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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La Fraiseraie

바나나 우유에는 바나나가 없다고 하지만,
La Fraiseraie 이 딸기 아이스크림에는
딸기가 듬뿍 들어있다.
물론 원재료로 갈려서 들어가는 것이라,
딸기가 씹히지는 않는다.

내 나름 '버짓' 미식가 이다. 한국에서 잘 먹지도
않던 아이스크림을 프랑스에서 생각보다 너무
자주 먹고있다.

특히, Paris 근교를 벗어난 이후에...

어불성설인지 모르겠으나, 그다지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더 프랑스 디저트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디저트라는것이 한국에서 살 때는 식후에 먹기보단, 친구와 소소하게 차 혹은 커피 마시면서 시간 보내기 좋은 허기를 달래는 그런 음식이었다.

그런데 프랑스에 와서는 거의 일종의 식후 절차로, 특히나 주말에는 어김없이 돌아오는 식사의 순서가 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과거 먹지도 않던 '버터'와 '당'의 섭취량이 몇배로 늘었다는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그나마 버터는 먹는대로 얼굴에 표출이 되어
'여드름'으로 나타나니 어쩔 수 없이 조절을
해야하는 위치에 있지만, '당'은 티도 나지 않는다.

그냥 조금씩 나도 모르게 살을 찌우고 피로를
쌓이게 할 뿐이다. 그래서 더더욱 '당'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다행히도 영미권 혹은 동남아시아에 살지 않다는걸 감사해야할런지도... 그 동네들
디저트는 '엄청 엄청 x 100' 다니까

싱가폴서 있을 때 거기 핫초코, 떼 따릭 등을 마시면서 그 당도에 깜놀했고 (네스퀵이 한국거의 몇배로 달다), 미국,영국, 캐나다 가서 쿠키, 아이스크림 등 먹었다가 당도와 버터레벨에 또 한번 깜놀했다.

한국 디저트들도 요 근래 당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아진듯. 상대적으로 프랑스 디저트는 순하게
느껴진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 재료의 맛이 입에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그렇다고 물론 아무데나 가서
먹으면 절대로 안된다. 맛집 조사하고 가야한다.

La Fraiseraie도 이 지역으로 오게 된 후에
인터넷 조사후에 알게된 아이스크림 맛집이다.

https://www.lafraiseraie.com/

L'authentique du Fruit | La Fraisera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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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lafraiseraie.com


Paris에 Berthillon 이 있다면,
Loire Atlantique 에는 La Fraiseraie가 있다.

내가 돈만 있으면 한국에 이 딸기 아이스크림을
수입해가고 싶을 정도~ Fraise만 훌륭한게 아니고, Chocolat도 너무너무 훌륭하다.

Berthillon 먹었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Berthillon 보다 덜 달고, 본 재료의 맛에 더 충실하다고 내 '혀'가 말해준다.

프랑스에 오래사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쇼꼴라/
초컬릿을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의 많은 수가 Chocolat Noir 70% 를 선호한다.

수많은 Boulangerie에서도 맛집으로 소문난 집들은 Pepites de chocolat noir를 사용한다.

벨기에,스위스,이태리 등등은 밀크 초컬릿이 우세라면, 프랑스는 다크 초컬릿이 우세다. (초컬릿을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 중 50%가 다크 초컬릿
선호, 35%가 밀크 초컬릿 선호, 15%정도가
화이트 초컬릿 선호, 2008년도 기준 자료)

과거 Nice에서 살때는 이태리가 가까워서 영향을 많이 받은지라, Gelato를 하는 집이 여름에 많았다. 학생시절 Gelato 맛집을 돌아다니며 먹었고 (기본적으로 Gelato는 프랑스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달다), Paris에서는 더운날 시내로 나가면 Berthillon 을 먹었던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이스크림이 이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음식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어느나라를 가든 누구나 기분내서 사 먹을 수 있는 가격대인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보통 1 boule 에 싸게는
2 Eur - 3 Eur 대에서 먹었던 듯, 4 Eur까지는
절대로 안 갔던 것 같다.

La Fraiseraie 현재 1 boule 가격은 3.2 Eur 그날도 어김없이 식후에 다녀왔다. 어쩔 수 없다. 딸내미가 이 동네를 놀러온 이상 그곳을 그냥 지나칠리 없으니까. 춥다 춥다 하면서도 계속 먹는다.



가끔 시댁근처에 있는 Benodet 의 Bankiz 를
가도, 물론 Fraiseraie를 모를 때는 거기
아이스크림이 최고로 맛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Fraiseraie를 알게 된 후로는 굳이 그곳으로 찾아가지 않는다.

현재까지 La Baule, Guérande,
La Pointe Saint Gildas 에 있는 곳들을 가봤다. 하나같이 가게 지키시는 분들은 친절했고,
양에 있어서도 푸짐했다.

물론 퀄러티는 어느곳이나 다 똑같은 맛으로
잘 유지되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말고도 파는 식품들이 많다. 온갖 과일 잼, 시럽, 초컬릿 등등 다양하다.
대다수 고객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온다.

맛 볼 기회가 있으시다면 기본 클래식 딸기맛 과
초코맛으로 시작하시라고 꼭 추천드리고 싶다.
이후에는 다른 여러가지도 도전해보시라~

식 전 혹은 식 후에는 1 boule 로 추천해 드리고
아이스크림으로 배가 불러도 상관없으시다면
2 boules 로 😊